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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3단계의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투자자와 약속을 지키며, 외적 성장을 일궈왔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2단계에 진입하며,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 20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이뤄낼 계획이다.”
신용우 도프 대표는 26일 경기 화성시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체조직 이식재 사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어, 올해부터 수익구조의 다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 출시로 라인업 강화
도프는 인체조직 이식재 영역에서 무세포 동종진피(상품명: SC Derm)와 무세포 동종신경(상품명: SC Connect)에 이어 올해 무세포 동종진피 주사제까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제품은 친환경공법인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초임계 탈세포 공정을 통해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게 특징이다.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조직을 탈세포한 덕분에 인체에 무해하고 안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탈세포란 이식거부반응의 주요 원인인 세포를 제거하는 과정이다.
신 대표는 “2022년부터 제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 후부터 현재까지 7000건 이상의 이식이 이뤄졌으나, 단 1건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며 “시장의 신뢰가 쌓이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수출에서만 지난해 수준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며 “스킨 부스터 등 미용 관련 신제품도 상용화되면서 50억 원가량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프는 재생의학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와 손잡고 무세포 동종진피를 주성분으로 한 주사제도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연조직의 재건 및 치료목적의 주사제 ‘세시엠 L’(SCecm L)으로 현재 상용화 막바지 단계에 있다.
신 대표는 “비교적 상용화가 용이한 인체조직 이식재로 1단계 성장을 차근차근 이뤄냈다”며 “미용 관련 제품이 2단계 성장을 견인해 내년에는 올해 목표치의 두 배 이상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프는 외적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조직은행도 대폭 증설했다. 이를 통해 도프의 인체조직 이식제의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200억 원에서 5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조직은행이란 뇌사·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조직을 수집·보관·가공·유통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가를 받은 기관을 칭한다. 도프는 2021년 7종(신경·피부·뼈·연골·근막·건·인대), 지난해 2종(양막·혈과) 총 9종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아 가공할 수 있다.
신 대표는 “2단계 성장은 미국과 중국 진출을 계기로 정점을 찍을 것”이라며 “허가 등의 문제로 내년 말쯤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3단계 전략 핵심 창상치료제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
현재 도프는 무세포 동종진피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을 끝냈으며, 최근에는 중국 수출 허가를 위해 현지 기반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에서는 인체조직 이식재를 판매하려면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의 품질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아야 한다. 중국에서 인체조직 이식재는 의료기기 2~3등급에 해당돼 임상평가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신 대표는 “미국과 중국 등으로 수출이 본격화되면 3단계 성장 전략도 가동할 예정”이라며 “의료기기 시장 진출이 핵심으로 창상치료제와 유착방지제 등을 3년 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도프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과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4분기 기술성평가를 진행해 내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신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의료용 GMP 공장 건설과 주요 파이프라인 강화에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글로벌 의료기기업체로 성장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프의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300억 원에 육박한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 주요 벤처투자사들이 후속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신용우 도프 대표 “올해 매출 성장 방점, 내년 코스닥 상장” (edaily.co.kr)